Senior Vak's photography

[ 뷰파인더 안에 그려진 풍경화 ]

*가을이 머물고 떠난 빈 들에 나무들 서다*

세뇨르 박 사진세계 2022. 12. 1. 20:58

남한강 강물위에 떠있는 널따란 섬 하나

 지난 가을, 줄지어 선 은행나무들 황금빛 잎새를 반짝이더니

불어오는 강바람에 그 노란 은행닢들 모두 흩날려 떨어지고

이제는 황량한 빈 들의 모습입니다.

그 들판에 키 큰 미류나무들도 머리끝에 마지막 잎새들만 남긴 채

서로 키재기 하듯 나란히 서있습니다.

화려했던 계절을 보내고 이제는 삭풍의 계절을 맞게 될, 사방이 확 트인 강위의 섬

널따란 빈 들판에 옷 벗은 은행나무, 미류나무들이 하늘을 받치고 서있는

빈 벤치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

남한강 강천섬의 11월의 풍경입니다.